[여의도 퍼트롤] KTB, 끊이지 않는 'CEO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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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금융그룹이 요즘 'CEO 리스크'에 초상집 분위기다.
비리와 부실로 얼룩진 부산저축은행에 KTB자산운용의 장인환 사장이 1000억원대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ELW(주식워런트증권)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12개 증권사 대표 중에 KTB투자증권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KTB의 지주사 격인 KTB투자증권은 관련 이슈가 최대한 불거지지 않게 거리 두기에 나선 모양새다. KTB투자증권 고위 임원은 "장인환 사장이 워낙 거침 없는 성격이라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며 KTB자산운용 쪽과 선을 그었다. ELW 관련 기소에 대해서는 "증권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할 문제"라고 비켜 나갔다.
현직 2명의 수장들이 번번이 CEO 스캔들에 연루되자 KTB를 보는 시장의 시각은 싸늘해졌다. 최근 KTB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바닥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안이 워낙 민감해 경우에 따라 회사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장 사장 관련 의혹은 가라앉기는 커녕,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장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후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매각, 자산 일부를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TB자산운용은 부산저축은행 투자와 관련, 기관 투자자들과 소송도 진행 중이다.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한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재단이 손실을 물어내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금융감독원은 KTB자산운용에 대한 정기 감사를 하고 있다.
ELW 기소와 관련해서도 검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태도인데다 소수에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서 여론도 좋지 않아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비리와 부실로 얼룩진 부산저축은행에 KTB자산운용의 장인환 사장이 1000억원대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ELW(주식워런트증권)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12개 증권사 대표 중에 KTB투자증권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KTB의 지주사 격인 KTB투자증권은 관련 이슈가 최대한 불거지지 않게 거리 두기에 나선 모양새다. KTB투자증권 고위 임원은 "장인환 사장이 워낙 거침 없는 성격이라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며 KTB자산운용 쪽과 선을 그었다. ELW 관련 기소에 대해서는 "증권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할 문제"라고 비켜 나갔다.
현직 2명의 수장들이 번번이 CEO 스캔들에 연루되자 KTB를 보는 시장의 시각은 싸늘해졌다. 최근 KTB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바닥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안이 워낙 민감해 경우에 따라 회사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장 사장 관련 의혹은 가라앉기는 커녕,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장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후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매각, 자산 일부를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TB자산운용은 부산저축은행 투자와 관련, 기관 투자자들과 소송도 진행 중이다.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한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재단이 손실을 물어내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금융감독원은 KTB자산운용에 대한 정기 감사를 하고 있다.
ELW 기소와 관련해서도 검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태도인데다 소수에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서 여론도 좋지 않아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