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의 80% 이상이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 한반도에 전쟁이 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성인 81.3%,청소년 8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여론조사는 행안부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성인과 청소년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 중 성인 76.1%,청소년 78.7%가 '전쟁 가능성은 낮지만 연평도 포격 같은 무력도발 가능성은 높다'고 응답했고 성인 5.2%,청소년 7%는 '전쟁이나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무력도발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40대(19.5%),중졸 이하(20.6%),화이트칼라(20.4%),월 가구소득 401만원 이상(19.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 나타났다.

자신의 안보의식이 높아졌는지를 묻는 항목에 성인 62.2%,청소년 50.7% 가 '높아졌다'고 응답,국민 과반수 이상이 지난 1년간 안보의식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응답 역시 성인 84.0%,청소년 76.8%에 달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에서는 성인 59.9%,청소년 51.4%가 북한을 '경계하고 적대할 대상'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 · 고생과 20대 10명 중 6명은 6 · 25 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57.6%와 19~29세의 55.1%가 '6 · 25 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가'라는 질문에 틀린 답을 했다. 30대 35.7%,40대 20.4%,50대 이상도 37.1%가 6.25 전쟁의 발발연도를 몰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