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현직 노조간부를 포함한 직원 97명이 근무중 사이버도박을 하다 감사에 적발된 것과 관련해 울산 동부경찰서가 24일 현대차로부터 감사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거액을 걸거나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가 짙은 현대차 직원에 대한 경찰의 본격 소환조사가 다음 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대차로부터 사이버도박을 하다 감사에 적발된 울산공장 직원 62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또 관련 감사자료 일체를 현대차로부터 인수받았다. 아산공장 직원 35명의 경우 현대차에서 자체 징계한 데다 관할 지역이 달라 울산 동부경찰서의 수사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경찰은 이들 감사자료를 토대로 울산공장 직원 62명이 일과 시간에 벌인 사이버도박이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는지를 비롯해 개인별로 도박한 총 액수 규모, 전체 도박 횟수등을 자세히 조사하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많은 돈이 도박사이트를 통해 오가는 등 도박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 직원 선별이 끝나면 곧바로 다음 주중부터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소환조사 후 도박 전과가 있는 등 상습도박 혐의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