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한지 하루만에 반등해 209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4.95포인트(1.70%) 뛴 2090.8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과 5년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 후반 낙폭을 줄었으나 고용지표와 주택지표 부진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206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뒤 상승폭을 꾸준히 늘렸다.

120일 이동평균선(2075.15)과 20일 이동평균선(2078.78)도 단숨에 회복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에 나선데다 기관도 장중 매수 규모를 대거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도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증시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억원, 514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이 6442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차익 프로그램은 6762억원, 비차익 프로그램은 2940억원으로 전체 프로그램은 970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보험주(-0.09%)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의 '러브콜'을 받아 2.99% 급등했다.

한국전력(2.90%)이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자 전기가스 업종도 2.68% 뛰었다. 현대차(3.57%)와 현대모비스(1.90%) 기아차(4.00%) 상승으로 운송장비 업종은 2.25%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2.55%) 업종 내에서는 대한통운이 1.86% 올라 나흘째 상승세를 탔다. 삼성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키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 밖에 기계, 금융, 은행, 증권, 제조 업종 등도 1~2% 이상씩 올랐다.

기존 주도주인 화학 업종도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0.69%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 내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에 의한 유가하락으로 정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이 4.36% 떨어졌고 GS와 S-Oil도 각각 3.22%, 1.44% 내렸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4.31%, 3.13% 올랐다.

시가총액 10위권내 종목들도 삼성생명(-0.52%)을 제외하고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상한가 7개를 비롯 6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221개 종목은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