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술품과 수집품 경매 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AFP통신은 24일 프랑스 경매시장위원회(CVV)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76억유로(11조6370억원)로 세계 1위 규모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09년 세계 경매 시장의 24.2%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34.3%로 상승했다.

2위인 미국의 경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2% 성장한 59억8000만유로였다. 미국이 전 세계 경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3위는 영국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한 32억90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의 14.9%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14억유로의 매출을 기록,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해 4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를 편집한 프랑스의 경영 자문사 노이오위원회의 피에르 샤펠은 "중국은 2004년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경매 시장 규모 3위가 됐고 2009년에는 영국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