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박스권 흐름의 등락을 이어가면서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0.18%) 오른 1078.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오른 1078.05원에 출발한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등락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달러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물가 안정 기대, 유로존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환율의 하단 지지선은 견고한 모습이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심리적으로 서울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으나 달러화의 반등으로 원화에 대한 매수가 크게 유입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정상회담 등 그리스 채무 우려 과련 이벤트가 남아있는 점도 외환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 연구원은 "이번 주말과 다음주에 그리스 의회 긴축안 표결 등 대형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공격적으로 거래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95포인트(1.70%) 오른 2090.81에 장을 마쳤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7억원, 5108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전장보다 0.03엔 내린 80.4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1.42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