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그리스, EU·IMF와 긴축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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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의회 통과땐 디폴트 면해
佛·伊 은행 "국채 만기 연장"
佛·伊 은행 "국채 만기 연장"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 · 국제통화기금(IMF) · 유럽중앙은행(ECB) 간 재정긴축안 협상이 23일 난항 끝에 타결됐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28일께 그리스 의회에서 780억유로 규모 재정긴축 및 국유자산 매각 방안이 통과되면 그리스 디폴트는 일단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내달 15일은 그리스의 디폴트 D-데이로 불리는 국채 25억유로 만기 도래일이다.
긴축안이 의회에서 가결되면 그리스 디폴트를 막을 EU와 IMF의 구제금융 5차분 120억유로가 집행되고 1200억유로 규모 추가 구제금융도 시행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EU · IMF와 그리스 정부 측은 소득세 등을 추가로 올리고 정부 지출을 더 줄이는 식으로 재정적자를 38억유로 더 감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U 27개국 정상들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담에서 그리스 야권이 긴축안의 의회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은행들의 자발적 차환(롤오버)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프랑스 · 벨기에 합작 금융그룹인 덱시아와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등이 자발적인 차환에 협조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독일 경제 일간 한델스블라트는 "내달 초까지 구제금융이 집행돼야 하는 등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 야당은 '긴축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노동계는 28~29일에 또 총파업을 실시키로 해 긴축안의 의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이날 그리스의 국가부도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물)은 전일보다 0.23%포인트 오른 20.5%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 금리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용평가 업체 무디스는 16개 이탈리아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오는 28일께 그리스 의회에서 780억유로 규모 재정긴축 및 국유자산 매각 방안이 통과되면 그리스 디폴트는 일단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내달 15일은 그리스의 디폴트 D-데이로 불리는 국채 25억유로 만기 도래일이다.
긴축안이 의회에서 가결되면 그리스 디폴트를 막을 EU와 IMF의 구제금융 5차분 120억유로가 집행되고 1200억유로 규모 추가 구제금융도 시행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EU · IMF와 그리스 정부 측은 소득세 등을 추가로 올리고 정부 지출을 더 줄이는 식으로 재정적자를 38억유로 더 감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U 27개국 정상들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담에서 그리스 야권이 긴축안의 의회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은행들의 자발적 차환(롤오버)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프랑스 · 벨기에 합작 금융그룹인 덱시아와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등이 자발적인 차환에 협조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독일 경제 일간 한델스블라트는 "내달 초까지 구제금융이 집행돼야 하는 등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 야당은 '긴축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노동계는 28~29일에 또 총파업을 실시키로 해 긴축안의 의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이날 그리스의 국가부도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물)은 전일보다 0.23%포인트 오른 20.5%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 금리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용평가 업체 무디스는 16개 이탈리아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