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피서객이 몰려온다] 소니·도시바 등 2~3주 장기휴가…항공·여행업계 모처럼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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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할증료 인상으로 단거리 노선인 한국 선호
대지진으로 중단됐던 한·일 항공노선 대부분 정상화
대지진으로 중단됐던 한·일 항공노선 대부분 정상화
일본인들의 마음은 답답하다. 지난 3월 대지진과 원전사고,정부에 대한 불신까지 겹쳤다. 국내 여행 촉진을 위해 관광청이 '간바로 닛폰(힘내자 일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 더구나 성수기 정전사태를 막기 위해 전력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이서 이번 여름은 더 덥고 답답하게 생겼다. 상당수 일본인이 올 여름 '열도 탈출'을 꿈꾸는 이유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한 · 일 여행 분위기
열흘 전 일본 홋카이도를 다녀온 이한석 일본관광신문 대표는 "대지진 이후 일본은 아직도 불안하고 썰렁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삿포로의 번화가인 스즈키노는 썰렁했고 해마다 인파로 북적이던 요사코이축제에도 사람이 많지 않더라는 것.특히 대지진에 이은 원전 사고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어 일본 정부와 여행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반면 한국 여행업계는 "이제 대지진의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났다"며 반색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지속했던 일본인 여행객의 입국이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7~8월엔 더 많은 일본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지진 이후 운항을 일시 중단했던 한 · 일 항공노선도 일본항공(JAL)을 빼고는 대부분 정상 운항 체제로 돌아왔다. 홋카이도지방에선 하코다테~인천 노선이 운항을 재개했고 도호쿠지방의 센다이공항도 이달 중 국제 전세기편을 운항하는 데 이어 내달에는 국제 정기노선 운항도 다시 할 계획이다. 도쿄~인천 노선의 A380 여객기 취항과 에어부산 · 이스타항공의 신규 취항도 방한 여행 수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한국관광공사는 내다봤다.
◆올여름 일본인의 키워드는 쿨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9월22일까지 전력 사용을 15%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장기 휴가를 권하고 있고,정부와 기업은 갖가지 절전 방안을 짜내느라 고심 중이다. 소니는 2주,도시바는 3주간의 휴가를 전 사원에게 주기로 했고 후지쓰는 주4일 휴무제를 추진 중이다. 닛산자동차는 최대 16일의 여름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일본인의 키워드는 '쿨(cool)'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여행비교포털 트래블재팬의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특히 한국을 올여름 해외 여행지로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아서 여름 특수가 기대된다. 이 대표는 "대재앙에 따른 자숙 분위기로 그간 움직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가까운 한국으로 벗어나려는 욕구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다음달 한 · 일 관광 교류를 위한 미션단을 파견하고 '파워 차지 인(Power Charge in) 한국''동대문 컬렉션 인 오사카'와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극명하게 대비되는 한 · 일 여행 분위기
열흘 전 일본 홋카이도를 다녀온 이한석 일본관광신문 대표는 "대지진 이후 일본은 아직도 불안하고 썰렁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삿포로의 번화가인 스즈키노는 썰렁했고 해마다 인파로 북적이던 요사코이축제에도 사람이 많지 않더라는 것.특히 대지진에 이은 원전 사고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어 일본 정부와 여행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반면 한국 여행업계는 "이제 대지진의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났다"며 반색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지속했던 일본인 여행객의 입국이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7~8월엔 더 많은 일본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지진 이후 운항을 일시 중단했던 한 · 일 항공노선도 일본항공(JAL)을 빼고는 대부분 정상 운항 체제로 돌아왔다. 홋카이도지방에선 하코다테~인천 노선이 운항을 재개했고 도호쿠지방의 센다이공항도 이달 중 국제 전세기편을 운항하는 데 이어 내달에는 국제 정기노선 운항도 다시 할 계획이다. 도쿄~인천 노선의 A380 여객기 취항과 에어부산 · 이스타항공의 신규 취항도 방한 여행 수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한국관광공사는 내다봤다.
◆올여름 일본인의 키워드는 쿨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9월22일까지 전력 사용을 15%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장기 휴가를 권하고 있고,정부와 기업은 갖가지 절전 방안을 짜내느라 고심 중이다. 소니는 2주,도시바는 3주간의 휴가를 전 사원에게 주기로 했고 후지쓰는 주4일 휴무제를 추진 중이다. 닛산자동차는 최대 16일의 여름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일본인의 키워드는 '쿨(cool)'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여행비교포털 트래블재팬의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특히 한국을 올여름 해외 여행지로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아서 여름 특수가 기대된다. 이 대표는 "대재앙에 따른 자숙 분위기로 그간 움직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가까운 한국으로 벗어나려는 욕구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다음달 한 · 일 관광 교류를 위한 미션단을 파견하고 '파워 차지 인(Power Charge in) 한국''동대문 컬렉션 인 오사카'와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