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기간 변동금리로 이자만 갚고 원금은 나중에 상환하는 '거치식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조만간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단기 거치식 변동금리부 대출을 줄이고 원금 분할 상환식 고정금리부 대출을 유도하는 내용이 상당 부분 담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거치식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그런 대출을 많이 늘리는 쪽으로 가면 (은행의) 배당을 제한하는 것도 발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금리 원금 분할 상환 대출에는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위원장은 또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경제성장률 약 5%에 물가상승률 3%를 더한 8% 수준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 정책을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상호금융회사와 여신전문회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대출을 규제하기로 했다. 신협 등 상호금융회사에 대해 동일인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