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능력에 대한 시선이 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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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 워크숍'…2세 기업인들 고충 토로
'상속세 완화' 한목소리
'상속세 완화' 한목소리
"드라마 속에서 2세 경영인은 선망의 대상으로 보지만 현실은 처절합니다. "
24일 중소기업 2세들이 모여 가업승계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통 2011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협의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2세 기업인 모임으로 현재 15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날 김시열 티엠브릿지 대표와 문용갑 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 소장이 각각 '천년가문,천년기업의 비전','가족갈등,관계관리에서 시작하라'를 주제로 강연했고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서 2세 기업인들은 가업승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낙인' 효과를 꼽았다. 2세라는 이유만으로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부를 물려받았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가업 승계 후 한참 동안 쏟아진다는 설명이다. 한 2세 경영인은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아버지 부름을 받고 왔지만 1년 넘게 직장 임직원들이나 거래처와의 소통에서 왕따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2세들이 열심히 일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1세들의 인식도 적잖은 고충으로 지적됐다.
가업승계 초기 유발되는 가족간,임직원과의 갈등이 회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 가업승계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본 독일 등에 비해 가업승계 비중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제조업에 대한 2세들의 거부감','법적 지원의 부재' 등이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상속세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시열 티엠브릿지 대표는 "자본 60억원과 부채 40억원을 물려받았다고 가정할 때 상속세와 증여세를 합해 40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고 추가로 이자부담까지 안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과중한 상속세가 2세들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24일 중소기업 2세들이 모여 가업승계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통 2011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협의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2세 기업인 모임으로 현재 15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날 김시열 티엠브릿지 대표와 문용갑 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 소장이 각각 '천년가문,천년기업의 비전','가족갈등,관계관리에서 시작하라'를 주제로 강연했고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서 2세 기업인들은 가업승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낙인' 효과를 꼽았다. 2세라는 이유만으로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부를 물려받았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가업 승계 후 한참 동안 쏟아진다는 설명이다. 한 2세 경영인은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아버지 부름을 받고 왔지만 1년 넘게 직장 임직원들이나 거래처와의 소통에서 왕따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2세들이 열심히 일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1세들의 인식도 적잖은 고충으로 지적됐다.
가업승계 초기 유발되는 가족간,임직원과의 갈등이 회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 가업승계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본 독일 등에 비해 가업승계 비중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제조업에 대한 2세들의 거부감','법적 지원의 부재' 등이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상속세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시열 티엠브릿지 대표는 "자본 60억원과 부채 40억원을 물려받았다고 가정할 때 상속세와 증여세를 합해 40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고 추가로 이자부담까지 안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과중한 상속세가 2세들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