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뉴욕 유가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센트(0.2%) 오른 배럴당 91.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따른 여파로 2.41달러(2.3%) 내린 배럴당 104.8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WTI 가격은 이날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유가 상승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좋았던 내구재 주문 지표가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제조업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지난달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항공기 주문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증가율이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보다 높았다.

경제분석업체인 RDQ이코노믹스는 "지난달 수송장비 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내구재 주문 증가는 다른 경제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조업 지표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가 하락 요인으로는 그리스의 재정위기 우려가 있었다.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정부의 긴축 안을 승인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리스 의회가 긴축 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해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9.60달러(1.3%) 내린 온스당 1천500.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19일 이후 최저가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