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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해마다 늘면서 제주와 호남권을 잇는 신규 항로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장흥해운(대표 황영욱 www.jhferry.com)은 지난해 7월 장흥에서 제주도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2071t급 오렌지호를 취항,6개월 만에 이용객 25만명을 기록했다. 보통 신규 해운사가 초기 2~3년간 적자를 면할 수밖에 없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큰 성공인 셈이다.

이에 대해 황영욱 대표는 "목적지인 제주도에 신속하게 도달하면서도 승선감이 좋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자기 차를 가지고 제주도에 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가가 폭등했을 때도 안정적인 승선료를 책정했고, 업계 최초로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실시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도 성공에 한몫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타 선사가 아니라 항공사다"며 "속도와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강점을 살려 항공사를 이기는 해운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흥해운은 현재 여행 관련 상품도 연계해 운행하고 있다. 여행관련 사업은 중간브로커가 많아 경비가 많이 드는 만큼 중간 단계를 뺀 알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것.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일 거품을 뺀 호텔팩 상품 등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배부른 1위보다 배우는 2위의 마인드로 경영하고 있다"며 "전직원이 힘을 합쳐 창의적인 회사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늘 연구해 기존의 틀을 깨는 해운사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해운사가 아니라 최소의 가격으로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며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해운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