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폭스바겐 1억원짜리 '페이톤'…고속 주행 중 갑자기 엔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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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최고급 세단 페이톤(사진)이 고속 주행 중 갑자기 엔진이 멈추는 사고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이모씨는 최근 자동차 전용도로인 동서고가도로에서 폭스바겐의 '페이톤 3.0 TDI'(가격 9130만원)를 운전하다 갑자기 엔진이 멈추는 사고를 당했다. 새 차를 구입한 지 9일 만이었다.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엔진이 멈추자 스티어링(핸들)이 작동되지 않고 브레이크도 꽉 잠겨버렸다"며 "뒤따라오는 차가 있었더라면 대형사고를 낼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제대로 걸리지 않아 스마트 키를 여러 번 누르면서 겨우 갓길로 차를 이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사고 후 폭스바겐 측에 차량 교환을 요구했지만 폭스바겐은 "차량을 바꿔줄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엔진컨트롤유닛(ECU)의 전자장치 에러가 발생해 엔진으로 연료 주입이 일시 중단된 데 따른 것이었다"며 "결함을 고쳐줬다"고 설명했다.
페이톤 3.0 TDI는 디젤엔진이 장착된 대형 세단으로 연비(ℓ당 9.9㎞)가 좋다는 이유로 실속파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국내에서 203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폭스바겐 디젤차량의 엔진사고는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엔진결함 사고와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지난 2월 고속 주행 중 엔진 동력 손실로 속도가 떨어져 차가 멈춰설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된 2009~2010년형 골프 · 제타TDI 등 폭스바겐 디젤차 총 9만7272대에 대해 결함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고압 연료펌프의 일부가 파손돼 연료공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동력이 손실되는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엔진이 멈추자 스티어링(핸들)이 작동되지 않고 브레이크도 꽉 잠겨버렸다"며 "뒤따라오는 차가 있었더라면 대형사고를 낼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제대로 걸리지 않아 스마트 키를 여러 번 누르면서 겨우 갓길로 차를 이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사고 후 폭스바겐 측에 차량 교환을 요구했지만 폭스바겐은 "차량을 바꿔줄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엔진컨트롤유닛(ECU)의 전자장치 에러가 발생해 엔진으로 연료 주입이 일시 중단된 데 따른 것이었다"며 "결함을 고쳐줬다"고 설명했다.
페이톤 3.0 TDI는 디젤엔진이 장착된 대형 세단으로 연비(ℓ당 9.9㎞)가 좋다는 이유로 실속파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국내에서 203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폭스바겐 디젤차량의 엔진사고는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엔진결함 사고와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지난 2월 고속 주행 중 엔진 동력 손실로 속도가 떨어져 차가 멈춰설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된 2009~2010년형 골프 · 제타TDI 등 폭스바겐 디젤차 총 9만7272대에 대해 결함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고압 연료펌프의 일부가 파손돼 연료공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동력이 손실되는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