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삼성전기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LED 시장 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감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지만 최근 저가 매수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반도체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2만9700원(24일 종가 기준)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6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선 덕택이다. 주가는 1주일 새 19.5% 상승했다.

삼성전기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올초 13만원대였던 주가가 지난 20일 8만6000원대로 주저앉았지만 9만5000원(24일 종가)까지 회복한 상태다.

LG이노텍도 7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20일 9만2000원대까지 빠졌던 주가는 24일 2.44% 상승한 9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솔테크닉스는 13일 2만8400원으로 저점을 찍고 반등해 24일 3만3900원으로 마감했다.

LED 시장 회복은 여전히 더딘 편이지만 3분기 계절적인 요인으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되는 데다 연초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1분기 실적 부진과 2분기 실적 개선 지연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지만 경쟁력 있는 LED조명에 대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장기 성장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기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하반기 LED 등의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LED사업부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카메라 모듈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주가는 하락 우려보다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