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 (3) 자녀교육ㆍ생활비ㆍ노후준비는 '4ㆍ3ㆍ3'으로
한국의 40~50대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중장년과 비교해 노후 준비를 하는 데 어려운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자녀교육이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사교육비가 세계에서 예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이 들어가는 데다,자녀들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다 보니 대학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게 한국 중장년의 현실이다.

30~40대를 지나면서 내집 마련으로 인해 노후 대비를 못한 데 이어 40~50대에도 저축을 하기 힘들다 보니 은퇴를 앞둔 국민들 대다수가 금융자산 및 연금 부족에 시달린다. 은퇴 후 매월 최소 200만~30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바라는데 100만원 안팎의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30대부터 저축과 지출의 적절한 비율을 짜라고 조언한다. 특히 자녀교육에 올인하지 말라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손성동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실장은 "자녀교육과 생활비,노후 준비의 비율을 4 대 3 대 3으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부장 등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에서 '연금의 3층 보장구조'를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고 권한다. 국민연금 외에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각각 가입하라는 얘기다. 개인연금은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절세를 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개인연금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업권별로 모두 취급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성향이라면 보험사와 은행을,적극적인 성향이라면 증권사를 활용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천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