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서해 먼 바다로…예상보다 피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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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인명 피해 13명…여객선ㆍ항공편 대거 결항
태풍특보, 26일 오후 7시 해제…사실상 27일 소멸
태풍특보, 26일 오후 7시 해제…사실상 27일 소멸
집중호우를 동반한 제5호 태풍 '메아리'가 26일 한반도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13명의 인명피해와 주택과 농경지 침수,항공 · 여객선 두절 등 흔적을 남겼다. 다만 태풍이 당초 예측 진로와 달리 서해 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친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메아리는 26일 오후 5시 백령도 인근 해역을 지나 27일 새벽 3시에 신의주 인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 동쪽 내륙 지방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7시께를 기해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진 후 28일 청진 북동쪽 내륙 지역에서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전남 전북 광주 등지의 태풍경보와 다른 지역의 태풍주의보는 26일 오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메아리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5m로 강도 중급,크기는 중형급이다. 한반도 내륙을 통과한 6월 태풍으로는 1963년 부산 인근에 상륙해 지나간 '셜리' 이후 48년 만이다.
메아리는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한반도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를 뿌렸다. 지난 21일부터 26일 오후까지 강원 태백에 가장 많은 411㎜가 내린 것을 비롯해 충북 보은 375.5㎜,대전 364㎜,경북 영주 348.1㎜,문경 330.5㎜,강원 정선 320.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서울 137.5㎜,경기 동두천 140㎜ 등 중부 지역에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침수 피해가 컸으며 서울에선 가로수와 간판이 강한 바람에 쓰러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26일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13명이다. 경남 밀양에서 일가족 5명을 태운 승용차가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경북과 충북에서 8가구 1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여객선과 항공기의 결항도 잇따랐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국내 여객선은 26일 전면 통제됐다. 화물선과 여객선도 긴급 대피했다. 광주에서도 이날 총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전남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는 21개 항로 40척이 전면 통제됐다. 여수는 15개 항로에 23척,완도는 13개 항로에 22척의 여객선이 이날 항구에 묶였다.
강경민/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메아리는 26일 오후 5시 백령도 인근 해역을 지나 27일 새벽 3시에 신의주 인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 동쪽 내륙 지방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7시께를 기해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진 후 28일 청진 북동쪽 내륙 지역에서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전남 전북 광주 등지의 태풍경보와 다른 지역의 태풍주의보는 26일 오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메아리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5m로 강도 중급,크기는 중형급이다. 한반도 내륙을 통과한 6월 태풍으로는 1963년 부산 인근에 상륙해 지나간 '셜리' 이후 48년 만이다.
메아리는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한반도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를 뿌렸다. 지난 21일부터 26일 오후까지 강원 태백에 가장 많은 411㎜가 내린 것을 비롯해 충북 보은 375.5㎜,대전 364㎜,경북 영주 348.1㎜,문경 330.5㎜,강원 정선 320.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서울 137.5㎜,경기 동두천 140㎜ 등 중부 지역에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침수 피해가 컸으며 서울에선 가로수와 간판이 강한 바람에 쓰러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26일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13명이다. 경남 밀양에서 일가족 5명을 태운 승용차가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경북과 충북에서 8가구 1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여객선과 항공기의 결항도 잇따랐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국내 여객선은 26일 전면 통제됐다. 화물선과 여객선도 긴급 대피했다. 광주에서도 이날 총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전남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는 21개 항로 40척이 전면 통제됐다. 여수는 15개 항로에 23척,완도는 13개 항로에 22척의 여객선이 이날 항구에 묶였다.
강경민/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