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8개월 만에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강경남은 2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 골프장 남코스(파72·7천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강풍과 빗줄기가 쏟아진 악조건을 뚫고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합쳐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이날 4타를 잃고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에 그친 2위 이동민(26)을 6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 10월 먼싱웨어 챔피언십 이후 우승하지 못한 강경남은 상금 6천만원을 챙기면서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챔피언조에서 이동민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 강경남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면서 전반에만 4타를 잃은 이동민을 앞서갔다.

강경남은 10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5m 부근에 떨어뜨리고 나서 정확한 퍼팅으로 1타를 줄였지만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강경남은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으로 우승을 지켰다.

이동민은 7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추격의 발판을 놓을 기회를 놓쳤다.

강경남은 "연습량을 늘리면서 자신감이 생겨 우승한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은 시즌 3승을 달성했던 2007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티샷의 정확도를 높이고 퍼팅 자세를 바꾼 게 적중했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단독 선두였던 최호성(38)은 이날 1오버파 73타에 그쳐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엄재웅(21)이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4위에 올랐고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과 김위중(31·코웰)은 나란히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