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KT&G에 대해 소망화장품 지분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4일 KT&G는 소망화장품의 화장품부문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론에 따르면 약 6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1992년에 설립돼 '꽃을 든 남자'와 한방화장품인 '다나한'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소망화장품의 지난해말 기준 순차입금 351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KT&G 인수 지분에 해당하는 순차입금 211억원과 인수가액인 600억원을 더한 가격인 811억원이 실제 인수금액이 될 전망"이라며 "소망화장품의 지난해 자본총계(232억원)에 인수 지분을 적용하면 139억원이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PBR) 5.8배 수준으로 인수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LG생활건강'이 '더 페이스샵'을 PBR 8.4배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KT&G의 인수가는 적정한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송 연구원은 "소망화장품의 영업이익률은 무난한 수준이나, 단기매매증권손실과 지분법손실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영업외손실이 73억원으로 향후 영업외부문 이익개선작업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망화장품 인수로 그동안 KT&G가 준비하고 있던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에 대한 계획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KT&G는 이미 홍삼 화장품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소망화장품과 연구개발(R&D), 원료조달, 생산, 마케팅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신규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