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옵티시스 "디지털 광링크 시장 선도할 것"
"광링크 제조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광링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신현국 옵티시스 대표이사(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시장 진출을 앞두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옵티시스는 1999년 설립된 이후 세계 최초로 각종 영상장비 디스플레이 포트(DVI, USB, HDMI 등)용 디지털 광링크를 개발했다.

신 대표는 "디지털 광링크는 기존의 구리선에 비해 신호전송능력이 뛰어나고 전기적 간섭이 적어 디지털화된 영상장비의 고속신호 전송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옵티시스는 광소자의 자체 설계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고속 회로 설계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자체 광 패키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이어 "현재 100종에 가까운 다양한 종류의 광링크 제품을 확보해 각종 디지털 기기와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19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25건이 출원 중으로 높은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옵티시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억9200만원, 38억1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7%, 1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126.5% 급증했다.

신 대표는 "영상장비의 호환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시장의 수요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며 "디지털 광링크 시장이 이제 막 시작된 초기 단계라 다품종 소량생산의 한계를 지니고 있으나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옵티시스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31.4%, 2010년 24.9%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약 25% 정도의 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신 대표는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크게 훼손됐다"면서도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 매출(50%)을 줄이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매출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옵티시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8년 대비 20%, 62% 급감한 바 있다.

옵티시스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광링크를 개발한 인지도를 이용해 진단 의료장비 시장의 진입에 성공, 현재 36개국 200여개사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옵티시스의 매출 비중은 진단용 의료장비 43%, 수술실 25%, 콘트롤룸 1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 대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응용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반도체 공정의 정밀도 상승과 자동화 요구와 디지털방송 시대를 대비한 투자 증가 등으로 디지털 광링크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옵티시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70만주를 공모하고, 주당 공모가 밴드는 6700~7600원 수준이다. 공모를 통해 47억~5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설비 투자에 사용된다. 오는 29~30일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해 내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내달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