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패션'에선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27일 열린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손 대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패션을 선보여 대중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5분까지 청와대에서 회담을 가진 뒤 6개항의 민생회담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열어 대학등록금, 한ㆍ미FTA 국회비준 등 '6대 민생' 의제를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가계부채 대책 마련과 저축은행 부실 재발방지,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한ㆍFTA 비준 문제와 관련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손 대표는 이날 블랙 수트에 화이트 컬러 셔츠를 입어 깔끔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패션을 연출했다. 특히 평소 파스텔 컬러의 넥타이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손 대표는 이날 블루와 네이비 컬러가 조화를 이룬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했다.

손 대표가 평소 밝은 분위기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더 노멀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패션을 연출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때와 장소를 염두에 두면서도 센스있는 정장 포인트인 넥타이 패션은 손 대표의 패션 센스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손 대표는 너무 밝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 않은 느낌의 노멀한 타이를 돋보이게 하는 패션 센스를 선보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패션을 잘 연출한 손 대표의 이날 패션은 합격점을 줘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대중 정치인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다.

손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을 가진 직후 일본으로 해외 방문길에 올랐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출국해 29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동일본 대지진 피해 위로를 위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일본 방문은 민주당 대표 취임 후 첫 외교 행보로 28일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잡혀 있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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