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5명 이상은 직장 상사나 동료의 눈을 의식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자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73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상사나 동료가 볼까봐 SNS 이용을 자제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4%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 중 43.1%는 직장업무 및 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SNS를 활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과 관련해 어쩔 수 없이 SNS를 이용한 이유로는 'SNS로 직장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가 SNS를 이용해서(31.7%) △회사 홍보를 하기 위해(20.8%) △고객 안부를 파악하기 위해(7.2%) 등의 순이었다.

직장 동료들끼리 SNS를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응답과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거의 비슷했다.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수단'(34.9%),'상대방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14.1%)라는 긍정적인 응답은 49%였다. '가급적 안 했으면 한다'(21.5%),'직장 내 친한 사람들끼리만 했으면 좋겠다'(19.7%),'사생활을 위해 서로 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9.8%) 등 부정적인 응답도 51%에 달했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SNS가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응답한 임원급은 48.9%였던 반면 '그렇다'고 답한 사원급 직장인들은 32.5%에 그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