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본사 연수실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청탁근절과 청렴실천을 다짐했다.

이지송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본사·지역본부·사업본부의 2급 이상 간부 500여 명이 참석,‘청탁은 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주제로 청렴 실천 다짐대회를 연 것.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한 뒤 “LH 임직원들이 부정부패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 뒤 “청탁은 하지도,받지도 말아야 하고 간부들은 사람을 가려서 만나고 자리를 골라서 앉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모든 고객들에게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을 주문한다”며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LH는 청탁 배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민원실을 확대·개편,모든 민원과 청탁을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건설업체들에도 청탁 근절과 청렴 실천을 위한 협조 서한을 보내 청탁 문화가 발붙일 수 없도록 전사적인 캠페인을 펼친다고 LH는 설명했다.

감사실 관계자는 “공기업이나 사기업이나 윤리경영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뼛속까지 깨끗해질 수 있도록 자정노력을 기울여 청렴기업으로 거듭나는 것만이 LH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