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에너지 플랜트 전문업체인 성진지오텍(회장 전정도)이 중소형 해수 담수화 설비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역삼투압(RO: Reverse Osmosis) 방식으로 하루 500t의 담수를 생산해 25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독자개발,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매우 작은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는 반투막을 이용해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역삼투압 담수플랜트 제조방식을 채택했다"며 "청정 수질 확보가 가능하고 컨테이너를 이용한 패키지 타입으로 어디든지 설치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과 미국,유럽,중국,인도,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담수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수요자 요구에 따라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수행 방식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담수화 설비는 해수를 인류의 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경제적인 방법으로 염분을 제거해 담수로 만드는 설비다.

성진지오텍은 중소형 담수화 설비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해수 담수화 시장을 주력 사업 분야로 키우기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견기업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대형 담수플랜트를 제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전정도 회장은 "세계적인 물부족 현상으로 해수 담수화 기술은 '블루골드'시장으로 불리고 있다"며 "중소형 담수화 설비 시장을 독자적으로 개척해 친환경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성진지오텍은 올해 캐나다 오일샌드 2억달러,화공분야 2억달러,담수플랜트 2억달러,조선해양 2억달러,LNG모듈 2억달러 등 초대형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총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예상한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70% 상승한 6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