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기술로 성장성을 인정받은 '나이벡'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박윤정 나이벡 전무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성과 전문성을 통해 인정받는 회사가 되겠다"며 독자적인 치료제 개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이벡은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수익성 요건 적용을 면제하는 기술성평가 특례 상장제도를 코스닥에 상장되는 성장성벤처 기업으로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심사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펩타이드 공학기술(PEPscovery)을 통해 치과와 정형외과용 치료제 개발에 사용되는 표적기능성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기술(TOPscovery)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서울대학교 산하 지능형 생체계면공학 연구센터(IBEC)를 기반으로 4년 뒤 정식 설립된 나이벡은 치아미백제 골이식재 등의 제품을 상용화해 현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펩타이드 제품은 장기 성장동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정식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치아미백제는 지난해 매출(52억원)의 82%를 차지했으며 TV홈쇼핑에 집중된 유통구조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치과용 골이식재는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후 장기전략사업은 펩타이드 공학기술이다. 단백질 구성물질의 하나인 펩타이드는 뼈 근육 형관 신경 피부 등의 조직재생에 활용될 수 있다.

올해부터 상용화 제품 생산에 들어가며 2014년에는 관련 전 제품을 상용화해 매출 목표 222억원(2014년)의 3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이벡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오는 29~30일에 수요 예측을 거쳐, 다음 달 5~6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73만4000주, 공모 희망가격 밴드는 8400~1만2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62억~75억원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이번 공모자금 대부분은 `펩타이드` 기술 개발비용에 사용된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펩타이드를 제품화할 수 있는 기계나 설비, 임상 등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