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수급주체 간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등락을 다소 거듭했지만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37%) 상승한 475.4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말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개인 매수세와 함께 오름세로 전환한 지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 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억원,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세계 첫 줄기세포 치료제의 국내 허가 계획에 바이오 의약품주가 급등했다. 이에 코스닥 신성장기업 업종이 6% 넘게 뛰었고, 제약업종도 1%대 올랐다.

메디포스트와 이수앱지스, 조아제약이 동반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바이넥스, 제넥신 등도 2∼11%대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바이오 시밀러 기대를 바탕으로 장중 신고가 경신과 함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케이팝(K-POP) 중심의 신한류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에스엠이 7% 넘게 뛰면서 출판·매체복제 업종도 2%대 올랐다.

이 밖에 화학, 운송, 기계·장비, 유통 등이 상승했다. 기관이 매물을 내놓은 비금속을 비롯해 인터넷, 건설, 금융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 다음, SK브로드밴드 등이 하락한 반면 CJ E&M,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등은 올랐다.

내달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평창 테마주로 일컬어지는 종목군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모헨즈, 쌍용정보통신이 2∼3%가량 강세를 보였다.

매일유업은 치즈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7개를 비롯해 44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498개 종목이 내렸고, 6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