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노조 무기한 총파업…고객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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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연봉 8500만원에도 사측과 성과급 놓고 갈등
SC제일은행 노조가 성과급제 도입에 반발해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사측이 성과급제 도입 철회 등 성의 있는 대응을 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인원은 약 2500명이다. 은행원들이 대규모 파업을 벌인 것은 2004년 한미은행 노조원들이 씨티은행에 합병되는 것에 반대해 18일간 파업한 후 7년 만이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지난달 30일에도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을 벌였지만 바로 다음날 복귀했기 때문에 영업에 큰 지장은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사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2500명에 이르는 노조원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감으로써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금융계에선 SC제일은행의 남자 직원 연봉이 평균 8500만원에 이르는데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합병이나 구조조정 등의 이슈로 인한 파업은 이해할 만하지만 성과연봉제 시행에 반대해 파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