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전의 잡지' 휴간 위기서 판매부수 10배 증가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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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여성잡지의 판매 부수가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한때 휴간 위기에 처했던 카도카와하루키(角川春樹)출판사의 패션잡지 '미인백화(美人百花)'. 이 잡지는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지난 4월 월간화됐다.
와다치사코(和田知佐子) 편집장은 '독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것'을 역전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05년 창간한 미인백화는 4호째 판매부수가 1만2000부까지 떨어져 출판사로부터 '휴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편집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격월로 잡지를 발행했다.
그 후 편집진은 여성 독자 좌담회를 열어 25세 이상의 여성을 독자 타깃층으로 정하고 고가 브랜드의 옷에서 중저가 브랜드의 옷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특히 독자 모니터링을 통해 25세 이상의 여성들도 원피스 등 소녀 같은 옷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파악, 2007년 3월호를 시작으로 매진 기록을 세웠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을 모델로 선정하는 일반 잡지와 달리 30세 전후의 모델을 발탁한 것도 미인백화의 성공 요인이다. 30대 모델의 일상 생활 및 몸매 관리에 관한 내용을 실어 독자와의 공감대를 넓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잡지는 실제 판매부수가 12만부를 돌파했다" 며 "독자층도 여대생부터 40대 여성까지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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