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삼각산(북한산)의 자연과 호흡합니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의 '래미안트리베라'는 강북을 대표하는 친환경 랜드마크 단지다. 서울 삼각산동(옛 미아동) 미아뉴타운 6구역과 12구역을 재개발해 2577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시켰다.

단지 초입에는 학 모양의 문설주(문짝을 끼워 달기 위해 문 양쪽에 세운 기둥)가 있다. 또 삼각산의 상징물인 학을 내세워 자연 같은 아파트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단지 이름인 '트리베라'는 삼각산의 세 봉우리를 의미하는 '트리(tri)'와 라틴어로 명품을 의미하는 '베라(vera)'의 합성어다. 삼각산의 숨결이 묻어나는 명품 단지라는 의미다.

이 단지에는 친환경 주거지로 꾸미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난다.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조경으로 입주민은 물론 지역주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 내 조경은 기본적으로 삼각산을 모티브로 삼았다.

1단지에는 병풍바위와 구천폭포가 대표적인 조형물이다. 자연석으로 주 출입구에 세워놓은 병풍바위는 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설인 벽천이 꾸며져 있다. 15m의 옹벽을 이용한 구천폭포는 단지 외부에 설치된 조경물로,삼각산의 구천폭포를 형상화했다.

2단지는 삼각산의 주봉인 백운산 인수봉 만경봉의 바위산을 형상화해 삼각산의 정취를 단지 내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단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왕벚꽃길과 은행나무길 등 자연 속의 길을 테마로 한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다.

인근에는 북한산 광역녹지축과 연계된 테마생태가로공원이 있어 입주민들이 자연과 접할 방법이 다양하다. '래미안트리베라'를 가로질러 삼각산과 가로공원을 연결해주는 그린브리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설계에서도 자연과 동화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삼각산의 곡선과 어울릴 수 있도록 타워형과 판상형을 혼합,단지 배치에 리듬감을 줬다. 삼각산 정기를 표현한 학 모양의 옥탑 지붕도 눈길을 끈다.

일부 동의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자연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용 공간의 전력원으로 사용,겉과 속이 모두 푸른 녹색단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래미안트리베라의 특징 중 하나는 '열린' 단지라는 것이다. 단절됐던 미아6구역과 12구역을 통합해 조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입주민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지역주민과도 자유롭게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배려한 점도 주목된다.

삼성건설은 고립된 두 개의 단지를 통합하기 위해 두 단지 중앙에 위치한 삼각산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센터를 조성,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과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입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뮤니티 면적은 총 4810㎡다. 실내 커뮤니티센터에는 헬스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독서실 사우나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래미안트리베라는 1247가구의 1단지와 1330가구의 2단지로 이뤄진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걸어서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송천 · 미아 · 영훈초,성암여자중,영훈중 · 고 등이 가깝고 미아삼거리역 주변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