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미주리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네브라스카주 포트칼훈 원자력발전소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수십년간 미국에서 원전주변 거주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28일 “미국 내에서 건설된 원전이 노후화 되면서 당초 원전 건설 당시 고려되지 않았던 주변 주민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초 미국내 주요 원전 대부분은 인구거주 밀도가 희박한 전원지대에 건설됐다.그러나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원전 주변 거주 인구가 늘면서 원전사고가 발생할 경우,대피 계획 등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구체적으로 1980년대에 비해 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의 수는 4.5배나 증가했다.AP통신 조사에 의하면 원전 반경 5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전체 미국주민의 6% 가량인 17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대해 AP통신은 “원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소개시켜야 할 인구가 1700만명이나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1978년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사고 발생시 원전 반경 10마일내 주민은 즉시 탈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당시에는 12마일 이내 주민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