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그리스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국제 원자재지수가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24개 원자재 가격으로 구성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GSCI 지수는 장중 0.5% 떨어진 641.91까지 하락해 1월28일의 전저점을 밑돌았다.면화 가격도 5% 급락한 파운드당 1.1692달러로 추락해 작년 12월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주의 원자재 거래 회사인 플레네이건트레이딩의 존 플레네이건 회장은 “투자자들이 경기둔화를 우려하며 원자재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도 소폭 하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55센트(0.6%) 떨어진 배럴당 9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 2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지난주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여파가 아직 남아 있고 의회로부터 재정 긴축안을 승인 받아야 할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도 뉴욕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달러 약세로 낙폭은 제한돼 WTI는 배럴당 90달러대를 지켰다.

금 가격도 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온스당 15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8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말보다 4.50달러(0.3%) 내린 온스당 1496.40달러를 기록했다.금 가격이 150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5월19일 이후 처음이다.7월물 은 가격도 1.05달러(3.0%) 하락한 온스당 33.59달러에 거래를 끝냈으며 구리 가격도 약세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