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건설업종에 대해 구조조정의 막바지 국면에서 우량 중견건설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호 연구원 "6월말~7월초 금융권의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시점까지 100대 건설사의 30%, 상장 건설사의 36%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고, 남아있는 상장건설사 중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건설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6월말~7월초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가 마무리되면 우량 건설사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100대 건설사 중 30개 건설사의 워크아웃, 법정관리 진입으로 인해 우량 중견건설사는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캠코와 배드뱅크의 부실 PF 인수가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자(시행·시공사)를 찾으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며 이는 우량 중견건설사의 수주 기회를 확대시킬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정상 사업장인 경우에도 워크아웃 등의 건설사가 시공사인 경우 시공사 교체가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며 "건축비용 등을 감안할 때 대형건설사보다는 중견건설사에게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대형건설사가 공공 턴키사업을 수주하는데 있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될 때 재무적으로 우량하고, 시공경험이 누적된 중견건설사에게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구조 조정기에 수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있지 않아야하고 △회사채등급이 최소 BBB+ 이상 급 △공공부문의 시공경험을 가지고 있고 △미착공PF(전체 PF 우발채무가 아닌) 규모가 작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맞는 건설사로는 계룡건설, 한라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태영건설을 꼽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