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로 21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그리스 재정 긴축안의 의회 승인 기대로 하루 만에 급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1포인트(0.97%) 오른 2090.4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그리스 재정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상승 마감했다.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2090선을 웃돌며 장을 출발했고,한때 2099.94까지 뛰어 2100선을 넘보기도 했다.

개인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의 우군이 되고 있다.외국인이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41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개인은 22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추겼던 프로그램이 이날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차익거래는 1757억원,비차익거래는 56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32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 등 일부를 뺀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된 건설,화학의 강세가 두드러진다.은행,통신,음식료,운수장비,보험,전기전자 등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1∼20위 종목들 중 하이닉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름세다.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우려로 2%대 하락하고 있다.

인수전이 본격화된 대한통운은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후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가 1%대 상승하고 있는 반면 CJ는 약세다.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프랑스의 대규모 투자소식에 강세를 타고 있다.2%대 뛴 한전기술을 비롯해 코스닥시장의 보성파워텍,우리기술 등이 6~9%가량 상승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그리스 사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건설,자동차,화학,음식료,항공 등의 업종은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다음달까지 상대적으로 꾸준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현재 코스닥지수는 3.07포인트(0.65%) 오른 478.54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줄기세포 치료제 승인 기대를 바탕으로 바이오 제약주들이 연일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반등 등의 여파로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서울 외환시장에서 현재 원·달러 환율은 4.40원(0.41%) 떨어진 108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