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만640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스타가 된 사나이 허각.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슈퍼 스타'이지만 그에게서는 조금도 거만하다거나 우쭐거리는 느낌을 발견할 수 없다. 여자수영 부문에서 12년 만의 금메달을 조국에 안긴 소녀 정다래 역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지만 위압적이라거나 가까이하기 어렵다는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허각과 정다래.두 사람은 KB국민카드의 광고 모델이다.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친근한 국민의 모습을 잃지 않는 두 사람이야말로 KB국민카드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KB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다시 태어났다. 국민과 가장 가까운,국민에게 힘이 되는 카드로 변신한 것이다. 단순한 상술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것이 KB국민카드 측의 설명이다.

KB국민카드의 광고캠페인에는 보통 사람들의 인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인기 스타이지만 이웃처럼 친근한 광고 모델들은 CF 속에서 풀어놓는 고민들도 친근하다. '노래,예능,각종 스케줄 때문에 카드 포인트를 신경 써서 챙길 틈이 없다'는 허각의 고민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KB국민카드는 '국민이 바쁘다면 카드회사가 알아서 포인트를 더 많이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광고에 반영했다.

정다래가 출연한 광고도 마찬가지다. '얼짱'금메달리스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아직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새내기 대학생이다. 카드회사로서는 그다지 매력 없는 고객일 수도 있지만 KB국민카드의 생각은 다르다. 체크카드밖에 쓸 수 없는 10대들에게도 '신용카드만큼 혜택 많은 체크카드'를 만들어준 것이다.

허각과 정다래의 KB국민카드 CF가 신용카드 부문에서 가장 사랑받는 광고로 조사됐다. 화려한 스타의 이미지를 버리고,깍쟁이 같은 일반 신용카드의 이미지와 차별화를 꾀한 것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KB국민카드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안다. 그것은 화려함이나 세련된 이미지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의 '진정성'이다. 스타가 출연하고,눈길을 끄는 혜택을 앞세우는 광고들이 넘쳐나지만 얄팍한 상술이 아니라 조용한 울림으로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광고는 흔치 않다.

'국민님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로 우리를 응원했던 KB국민카드는 이번달부터 국민남동생 이승기를 모델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새 광고는 '힘내세요!'라는 메시지 전달을 넘어 국민생활에 힘이 되고자 하는 KB국민카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매일매일의 실생활에서 내 주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할인과 적립 혜택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이번 광고는 KB국민카드의 진정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광고라 할 수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