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월 일본 대지진 사태 발생 후 아시아계 기관 중 처음으로 엔화표시 채권(사무라이본드)을 28일 발행했다.금리는 연 0.93~1.32%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 발행된 한국계 채권 중 최저 수준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만기 2년,3년,5년짜리로 총 800억엔어치다.만기 2년짜리 583억엔어치는 연 금리 0.93%,3년짜리 116억엔 어치는 1.06%,5년짜리 100억엔 어치는 1.32%에 각각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금리가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한국계 채권 발행물 금리 중 가장 낮은 것이며 연초에 비해서도 50bp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낮은 금리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은 발행국가와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뜻이다.

수출입은행은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사무라이 본드 발행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현지 유동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수은은 “낮은 발행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 주문이 몰려 발행 규모를 당초 400억엔으로 잡았다가 800억엔(약 10억달러)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