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사진)은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28일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리츠금융지주 출범으로 생긴 투자 여력을 활용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지만 몇 곳을 들여다본 결과 생각했던 것보다 잠재 부실이 너무 커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사로 출범한 메리츠지주는 지주 내에 수신 기능을 하는 자회사가 없어 그 대안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다.

송 사장은 "손해보험사는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을 취급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연금 중심의 생명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요일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며 "연말까지 3만~3만5000명가량의 요일제 보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일제 자동차보험은 평일 중 하루를 정해 차량을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의 8.7%를 돌려주는 상품이다.

그는 해외사업과 관련,"당장 새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