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 있는 은행에서 2000만원의 '급전'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실세인 이 장관이 2000만원을 급히 빌리게 된 사정은 이렇다. 이 장관은 지난해 7월 서울 은평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한 달 만에 특임장관에 임명되자 국회의원 후원계좌를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혹시 의심스러운 후원금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평소 청렴을 강조하는 이 장관 의지에 따라 국회 후원금이 없다보니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