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동북아 데이터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가 부산에 조성된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대훈 LG CNS 대표,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8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8만9710㎡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단지는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연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지경부는 해외기업이 동북아시아권에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한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하고,아시아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 중인 글로벌 기업이 주변국에 비해 우수한 한국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전략통신망 공동인프라 구축 지원 등 데이터센터 단지 내에 입주하는 글로벌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LG CNS도 단지 내에 처음으로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1700억원을 투입해 미음지구 3만8610㎡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13만3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는 것.이곳에 이베이 등 글로벌 해외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1차사업으로 내년 12월 말 연면적 2만3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 시설은 서버 7만2000대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산은 1990년 이후 진도 규모 3.0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며(전국 183회),기계정밀도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영향도 적은 편.특히 글로벌 사업자의 주요 체크 포인트인 군사적 위험으로부터도 안전한 데다 통신인프라 측면에서 부산이 국제 해저케이블의 90%가 들어오는 제1관문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