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간접연결서비스, 우선번호안내서비스 등 114 의 변천사
‘스마트114’앱 3주만에 20만 다운로드 돌파, 신규 비즈니스모델로 부상


76년 역사의 114 번호안내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평균수명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10·4년이고 미국도 15년을 넘지 못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서비스 산업의 운명이다.

하지만 114는 서민의 삶에 밀착된 서비스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100년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114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스마트114’ 전화번호검색 앱, 3주만에 다운로드 20만명 돌파=114 번호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cs는 지난 6월 1일 아이폰 전용 전화번호검색 앱 ‘스마트114’를 출시했다. ‘스마트114’는 애플 앱스토어에 등재되자마자 신규무료 앱2위, 카테고리 인기앱 1위에 올랐다. 지난 23일에는 3주만에 다운로드 수 20만명을 돌파하며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필수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평균 ‘스마트114’를 통한 검색건수는 2만여 건으로 114 전화상담의 2%에 달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앱은 7월 중 출시 예정이다.
‘스마트114’ 앱 출시와 함께 114의 콜수가 자연스럽게 줄지 않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ktcs는 스마트114앱 출시를 시작으로 ‘114 N-Screen’이라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신규 비즈니스모델 ‘114 N-Screen’=‘114 N-Screen’은 114 번호정보뿐만 아니라 문의 업체의 ‘상세정보’[1] 와 ‘생활정보’[2]를 모바일과 웹, 음성안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114우선번호안내 영업망, 광고주 인프라, 지역광고사업자 및 상세정보 수요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기존 포털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정보 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스마트114앱 출시로 채널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ktcs는 향후 114 N-Screen을 통한 광고 서비스 등의 수익모델을 점차 확장해 오는 2015년까지 600억원의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자로 전화번호 안내해주는 ‘114 문자서비스’=114는 상담사의 안내뿐만 아니라 문자로도 전화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ktcs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기존 음성안내 방식을 넘어 휴대폰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114 문자서비스’를 선보였다.
114 문자서비스는 114 전화상담 후 2번을 누르면 전화번호를 문자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휴대전화를 통한 114 이용고객의 약 10%가 114 문자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중소 상공인을 위한 광고서비스, ‘114우선번호안내서비스’=114는 큰 광고비가 없어 업체를 홍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우선번호안내서비스’를 2001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우선번호안내서비스’는 문의고객이 특정 업체가 아닌 업종으로 문의할 때 가입된 광고주의 전화번호를 우선 안내하는 서비스다. 월 3만~5만원으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효과적인 광고서비스여서 광고주의 호응도가 높다. 스마트114앱을 비롯 다양한 지역기반 광고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서비스다.

김우식 대표이사 부회장은 “시대의 조류가 스마트 사회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 114의 서비스 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며 “스마트114앱 출시를 필두로 보다 다양한 정보제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