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주권 시대! 아파트도 맞춤형이 대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납공간 ‘늘리고’, 가변형 벽체로 ‘공간’ 특화
인테리어 옵션도 다양 …‘선택의 폭’ 넓혀
아파트도 ‘맞춤형’이 인기다. 판에 찍은 듯 똑같은 공간을 탈피한 ‘고객 맞춤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주민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디자인하거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핵심인 평면 개발에 나서는 것이 낯선 풍경은 아니지만 최근의 추세는 과거와는 좀 다르다.
요즘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맞춤형 아파트의 평면은 활용성을 높인 실속형이다.
대표적인 게 방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한 평면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수납 공간을 확 늘린 평면, 노인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위한 맞춤형 평면 등이다.
삼성물산이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영통 마크원의 경우 가족구성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방 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주택형에 가변형 벽체를 도입한 것이다. 전용 84㎡형 A타입의 경우 4베이 구조(전면에 ‘방+거실+방+방’ 배치)인데 자녀방 2개를 각각 써도 되고 하나로 합칠 수도 있다. 84㎡형 B타입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115㎡형 A타입의 경우 가변형 벽체가 2개나 적용된다. 전면에 배치된 방과 방 사이에는 물론 후면에 배치된 방과 거실 사이에도 이 벽체가 적용된다. 가족 수가 많지 않다면 이 벽체를 터 주방을 좀 더 크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평형별 3가지 타입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여 취향에 따라 디자인 및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조명등도 몇가지 타입을 준비하여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1층은 필로티 설계를 선보여 외관 차별화는 물론 ‘저층 특화’ 효과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현관 신발장, 복도장, 욕실매입장, 드레스룸장, 침실붙박이장, 주방발코니선반(확장시) 등 실내 곳곳에 넉넉한 수납공간도 배치했다.
특히 세탁기나 건조대, 세탁용품을 한 공간에 마련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실을 선보여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수납공간이 많아 구석구석 자투리 공간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영통 마크원은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을 전용면적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한다. 전용 84㎡ 주택형에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을 평균 42㎡를 제공한다.
4베이 판상형 설계로 3베이에 비해 전면폭이 넓어졌고, 원스톱 세탁실을 포함한 남향측 발코니를 최대한 확보한 특화 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대폭 늘렸다. (문의 031-239-3391)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인천 검단힐스테이트 4차에는 포켓 발코니(발코니를 집 안에 설계한 형태)가 있다. 이 포켓 발코니를 확장해 필요에 따라 방이나 서재 등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맞춤형 평면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수성못 코오롱하늘채에는 노년층 입주자나 미취학 아동을 둔 입주자를 고려한 맞춤형 평면이 나온다.
노년층 맞춤평면은 별도 공용홀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지상 1층에서 출입할 수 있는 전용현관문을 마련하는 등 편의성을 더했다.
미취학아동을 둔 입주자를 고려한 맞춤형 평면에는 침실과 거실을 가변공간으로 연계했다. 아이의 학습과 정서적 놀이가 접목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대수익형 평면도 공간 활용성을 높인 대표적 실용상품이면서 맞춤형 평면으로 꼽힌다.
가족 수는 줄고 1~2인 임차 수요는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집 일부 공간을 따로 떼어낸 것이다. SK건설•GS건설 등이 지난해 하반기 2가구 이상이 살 수 있는 세대 분리형 평면을 선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시장에도 소비자 주권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고객 맞춤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향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