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용 게임으로 유명한 '징가(Zynga)'가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징가의 IPO는 지금까지 상장한 소셜네트워크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징가가 약 15억~2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IPO 주간사로는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IPO 규모는 징가의 확실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기존 유통시장의 평가액 보다 약 25%의 프리미엄이 추가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한 소셜네트워크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7억5000만달러 규모로 IPO를 신청한 소셜커머스 '그루폰'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주장했다. 그루폰은 마케팅비 지출 등으로 인해 지난 1분기에만 1억27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비즈니스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링크드인은 IPO를 통해 3억5300만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1월 사용자수 1억명을 돌파한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형 게임 '씨티빌' 등을 만든 징가의 올해 매출은 15억달러, 순익은 5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상장주식중개업체 셰어포스트는 징가의 기업가치를 82억달러로 산정했다. 이는 'FIFA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나스닥 시가총액 77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