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窓] 두 나라로 쪼개지는 수단, 북부에서 '남부 분리'는 금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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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대부분 이슬람 믿는 아랍인 女이야기 꺼리고 '닥터' 호칭 선호
남부人은 토속신앙 믿는 흑인, 독립 최대한 치켜세워줘야
남북 모두 느긋하게 허풍 센 편, 약속 후 30분은 기다릴 각오를
남부人은 토속신앙 믿는 흑인, 독립 최대한 치켜세워줘야
남북 모두 느긋하게 허풍 센 편, 약속 후 30분은 기다릴 각오를
다음달 9일 남부 수단이 신생 국가로 독립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면서 가장 긴 내전을 겪은 수단이 우여곡절 끝에 두 개의 나라로 분리되는 것이다. 식민통치로 인해 다부족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에서도 흔치 않은 다민족 국가인 수단이 분리됨에 따라 앞으로 수단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 또한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부 수단 분리 독립 이후 남게 되는 북부 수단에는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재정 수입을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석유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재정 수입이 37%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 수출을 늘리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부 수단인들 대부분은 남부 수단 분리 독립에 대해 별것 아니라고 평가 절하하거나 무덤덤한 것처럼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속마음까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따라서 북부 수단인들과 상담할 때 남부 수단 분리독립에 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다르푸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굳이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해 온다면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다만 앞으로 남 · 북부 수단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는 덕담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부 수단인들은 비록 피부색이 검어 보이지만 아랍 민족이 대부분이다. 종교 또한 이슬람이기 때문에 종교문제나 정치문제,혹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노출이 심한 복장,음주,여성에 대한 희롱 등은 엄격하게 금지되며 악수,식사,선물,명함을 주고 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상대방을 부를 때는 존칭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호칭은 '닥터'를 붙이거나 전직 관리출신이라면 퇴직 당시 직명을 불러주면 좋아한다.
무엇보다 수단인들과 상담할 때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수단인들은 성격이 느긋하고 문의사항에 대해 회신을 잘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성급함이나 조급함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고 앞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 바이어가 원하는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약속에 대한 개념도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인사는 일반적인 악수가 무난하다. 다만 친밀감이 형성되면 왼손으로 상대방의 심장이 있는 가슴 부분을 가볍게 터치하고 악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남부 수단의 경우에는 북부 수단과 조금 차이가 있다. 남부 수단인과 상담하게 되면 그들의 독립을 최대한 치켜세워주고 덕담도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염원해 왔던 독립인데 그들이 얼마나 감격스러울지는 쉽사리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도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외국 원조에 의존하던 어려운 국가였음을 상기시키고,그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남부 수단은 기독교나 토속신앙을 믿는 흑인들이 대부분이다. 토속어가 있지만 영어가 공용어이고 상류층은 구미식 매너가 몸에 배어 있다. 아직 자체적인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으나,석유 부국인데다 개발 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신규 바이어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 · 북부 수단의 공통점으로 허풍이 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수단 바이어들과 협상할 때 이들의 말은 적당히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송방달 KOTRA 카르툼 센터장
우선 남부 수단 분리 독립 이후 남게 되는 북부 수단에는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재정 수입을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석유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재정 수입이 37%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 수출을 늘리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부 수단인들 대부분은 남부 수단 분리 독립에 대해 별것 아니라고 평가 절하하거나 무덤덤한 것처럼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속마음까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따라서 북부 수단인들과 상담할 때 남부 수단 분리독립에 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다르푸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굳이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해 온다면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다만 앞으로 남 · 북부 수단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는 덕담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부 수단인들은 비록 피부색이 검어 보이지만 아랍 민족이 대부분이다. 종교 또한 이슬람이기 때문에 종교문제나 정치문제,혹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노출이 심한 복장,음주,여성에 대한 희롱 등은 엄격하게 금지되며 악수,식사,선물,명함을 주고 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상대방을 부를 때는 존칭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호칭은 '닥터'를 붙이거나 전직 관리출신이라면 퇴직 당시 직명을 불러주면 좋아한다.
무엇보다 수단인들과 상담할 때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수단인들은 성격이 느긋하고 문의사항에 대해 회신을 잘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성급함이나 조급함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고 앞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 바이어가 원하는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약속에 대한 개념도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인사는 일반적인 악수가 무난하다. 다만 친밀감이 형성되면 왼손으로 상대방의 심장이 있는 가슴 부분을 가볍게 터치하고 악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남부 수단의 경우에는 북부 수단과 조금 차이가 있다. 남부 수단인과 상담하게 되면 그들의 독립을 최대한 치켜세워주고 덕담도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염원해 왔던 독립인데 그들이 얼마나 감격스러울지는 쉽사리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도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외국 원조에 의존하던 어려운 국가였음을 상기시키고,그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남부 수단은 기독교나 토속신앙을 믿는 흑인들이 대부분이다. 토속어가 있지만 영어가 공용어이고 상류층은 구미식 매너가 몸에 배어 있다. 아직 자체적인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으나,석유 부국인데다 개발 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신규 바이어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 · 북부 수단의 공통점으로 허풍이 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수단 바이어들과 협상할 때 이들의 말은 적당히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송방달 KOTRA 카르툼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