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스팩1호의 최대주주인 KTB자산운용이 알톤스포츠와의 합병 안건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29일 KTB자산운용은 '집한투자업자등의 의결권행사' 공시를 통해 합병승인의 건, 자본감소 승인의 건 등 9개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신영스팩과 알톤스포츠와의 합병안은 내달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자산운용사에 해당하는 집합투자업자는 주주총회일 5일 전까지 안건에 대한 찬반의사를 증권시장에 공시해야 한다.

KTB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신영스팩 주식은 214만6976주(지분 10.62%)다. 신영스팩 측이 파악한 기관의 보유 지분은 20% 가량으로 절반에 해당하는 KTB자산운용이 '찬성'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합병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결권의 3분1 이상 참석에,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는 주식매수청구가 수준에서 유지된 주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TB자산운용은 앞서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의 경우 합병안을 반대한 바 있다. 당시 대신스팩의 주가(1870원)가 주식매수청구가(2007원)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반대의사 표명을 통해 매수청구권만 행사해도 이득인 상황에서 고객들의 돈을 운용하는 기관이 이같은 차익실현 기회를 지나치기는 쉽지 않다.

KTB자산운용과 함께 블리스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등이 합병에 반대하면서 대신스팩은 합병주총을 연기하게 됐다. 이들의 보유지분이 14.05%에 달해 합병안 승인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신영스팩의 전날 종가는 1070원으로 매수청구가인 108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KTB자산운용은 이날 오는 6일 합병주총이 열리는 HMC스팩1호에 대해서도 합병안 찬성의사를 밝혔다. HMC스팩의 전날 종가는 2175원으로 매수청구가 2225원보다 약간 낮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