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MX) 합병 계약이 불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MX를 소유한 캐나다 TMX그룹은 LSE가 제시한 37억달러 규모의 합병계약을 거절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날 TMX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LSE의 인수를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은행들과 연기금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메이플그룹은 LSE의 인수계획에 맞서 TMX그룹에 38억달러 규모 인수안을 직접 제시했었다.캐나다 주식시장 통제권이 외국에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메이플그룹의 주장이다.

TMX는 올 2월 LSE와의 합병을 선언했었다.두 거래소는 2008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어왔다.양사의 합병 추진은 최근 시장 점유율 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실제로 2009년 75%에 달했던 LSE의 영국내 점유율은 2010년 12월 기준으로 63.8%로 떨어졌고 TMX의 캐나다 내 점유율도 2년전 95%에 달했지만 2010년말에는 64%에 그쳤다.

한편 TMX 측은 메이플그룹 컨소시엄의 제안을 다시 한 번 살펴본 뒤 합병계획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TMX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약 불발이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TMX의 글로벌 거래소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