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 등으로 6주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88달러(2.02%) 오른 배럴당 94.77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63달러(3.3%) 오른 배럴당 112.41 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지난 23일 국제에너지기구가 전략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는 발표로 하락했던 유가는 대부분 회복됐다. IEA 발표후 뉴욕 유가는 4.6%, 런던 유가는 6.1% 하락했었다. 미 에너지정보청(IE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3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 예상치인 150만 배럴을 3배 가량 상회하는 것이다. 원유 재고의 감소는 수입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IEA는 밝혔다. 또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것도 유럽 국채 위기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키면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긴축안 통과는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유가 등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1.444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5% 상승했다. IEA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8월물 금은 10.20달러(0.7%) 오른 온스당 1,510.4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산업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구리는 그리스 긴축안 통과로 투자자들이 글로벌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12센트(2.8%) 상승한 파운드 당 4.22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