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서울옥션에 대해 경매품 낙찰률이 확연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9년 60%대까지 떨어졌던 경매품 낙찰률은 작년에는 70%초반, 올해 1분기 주요(메이저급) 경매에서는 74%, 최근 경매에서는 77.5%를 기록해 완연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경매에서도 출품 규모 확대를 통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확연한 낙찰률 상승 추세가 새로운 상승 모멘텀(계기)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서울옥션은 전날 제120회 메이저 경매를 개최해 총 낙찰금액 64억원을 거둬들였으며 낙찰률은 77.5%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경매의 출품 규모가 애초 기대보다는 낮았으나 고가 미술품으로 구성된 1부(Part I)의 낙찰률이 80%를 웃돌면서 출품 규모 대비 높은 낙찰금액을 기록했다"며 "미술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추정가 기준 70억원 규모의 김환기 앤디워홀 등을 포함한 총 16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경매는 고가와 중저가 작품으로 나뉜 1,2부와 유망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언베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