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키움증권에 대해 추가적인 신용잔고 규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개월간 키움증권 주가의 불확실성을 야기했던 ‘추가적인 신용규제’ 우려는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신용에 대한 규제는 자기자본 대비 신용+담보대출 100%(신용만은 70%)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당초 '가계 부채 대책'의 일환으 로 더욱 강화된 자본 규제가 우려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에 이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정책변수이므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의 신용잔고가 0.8조원 가량 감소하면서 시총대비 5% 이하로 하락했고 콜차입 규제가 6월부터 시작되면서 증권사들의 유동성 확보 제약→신용 공여 여력이 감소될 것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키움증권의 2011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인 391억원에 근접한 3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4월의 경우 200억원 가까운 월간 최대치를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5월은 부진, 6월은 평이한 것으로 봤다.

그는 "ATS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키움증권의 수수료비용 감소가 향후 수익추정에 있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위탁MS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연간 230억원의 수수료를 KRX에 지급하는데 이는 전체 위탁매매수익의 20%에 해당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해외의 ATS인 Chi-X의 거래비용은 정규 거래소와의 절반 이하라고 한다"며 "이를 단순 적용할 경우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연간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의 8% 이상이 절감될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ATS의 주요주주로서 참여하게 될 경우 거래 비용이 자본이득으로 일부 치환되는 효과도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