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한진해운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은 부진할 테지만,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2분기 한진해운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2조2876억원,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해운 시장의 약세 속에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BDI(발틱운임지수)의 상승이 예상되는 3분기에는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진해운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7955억원, 영업이익은 2077억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다.

그는 "아직까지 해상운임 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7월 이후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유류비 부담도 상반기 벙커C유 가격 상승으로 컸지만, 하반기엔 유가 안정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은 3만300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절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는 근거가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상반기 실적 부진 여파로 인해 하향 조정됐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