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일본 기업 고와(興和)와 3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

2009년 11월 성추문이 불거진 이후 첫 후원 계약을 맺은 우즈는 다음 달부터 일본 내에서 진통제 광고에 등장한다.

고와 그룹은 "우즈가 골프 선수로서 세계 최고라는 점이 신제품 TV 광고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일본 내 TV와 인쇄물, 인터넷 광고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즈는 한때 1년에 9천만 달러의 광고 모델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이후 액센츄어, AT&T, 게토레이 등이 후원을 중단했다.

AP통신은 이번 계약금이 전성기에 받았던 돈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인버그는 "앞으로 또 다른 계약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골프백 후원에 대해서도 여러 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즈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고와 그룹은 1894년 하토리 겐자부로 직물 도매상으로 출발한 회사로 이후 안경, 화학, 제약 등으로 확장, 지금은 부동산, 호텔 등의 영역까지 넓힌 종합 기업이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이 회사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우즈는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 캔 커피 광고 모델로 나선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