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 U+)는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홀에서 내달 1일 시작하는 4세대(G) 이동통신망 LTE(롱텀에볼루션) 상용 서비스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LTE 전국 단일망을 최단 기간 내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LTE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는 이날 행사에서 4G LTE 전국 단일망 조기 구축의 거점지역인 등 3곳을 연결하는 HD급 비디오 컨퍼런싱(회의)으로 4G LTE를 통한 고화질 화상통화를 시연하며 전국 단일망 조기 구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 서울과 수도권, 부산, 광주 등의 거점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9월말에는 대부분의 광역시를 포함하는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는 전국 82개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상용서비스 개시 1년만인 오는 2012년 7월에는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4G LTE 전국 단일망을 최단기간 내에 완성해 국내 최초 LTE 전국 단일망 사업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2012년 상반기까지 LTE 기지국을 6200개 소형 기지국은 5만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중계기'와 일반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하는 등 도시 지역은 물론 군·읍·면 지역까지 전국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내년까지 LTE에만 1조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년 전부터 LTE를 준비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존 2G 및 3G 장비를 설치할 때에도 4G LTE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기지국 및 뱅크기지국, 디지털 중계기 등의 장비를 설치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LTE 전체 대상 기지국 중 약 40%를 투자비 및 운영비가 절감되는 클라우드 개념의 뱅크기지국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TE 전국 단일망이 완성되면 전파 도달거리와 회절율(장애물을 만났을 때 구부러지는 현상)이 뛰어난 800MHz 특성상, 건물 내부는 물론, 농어촌 및 산간지역, 지방 국도까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완벽한 통화품질과 초고속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극복하고 경쟁사를 뛰어넘어 4G LTE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이용자 급증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하기 위해 트래픽이 몰리는 인구밀집지역에서 4G LTE와 와이파이 유플러스존(U+zone)간 자동 전환 기능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자사 LTE 서비스의 강점으로 경쟁사의 LTE보다도 전송속도가 2배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MHz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최대 75Mbps까지 낼 수 있다. 경쟁사의 경우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5MHz 사용해 LG유플러스 LTE의 전송속도에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4G LTE와 3G WCDMA의 속도 비교를 비롯해 HD급 비디오 컨퍼런싱, 실시간 CCTV, 스마트 에듀케이션, HD실시간 방송,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네트워크 게임, 슛앤플레이(Shoot & play), 개인방송 등 초고속 데이터 전송속도가 요구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내달 1일 데이터 전용 4G LTE 모뎀(LG전자·LG-LD611)과 라우터(삼성전자·SHV-E100L)를 각각 1종씩 출시한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LG전자와 삼성전자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고 HD급 해상도와 NFC(근거리통신) 및 해외로밍이 가능한 최고 사양의 LTE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이고, LTE용 패드 등을 포함하면 올해 안에 3~4종의 LTE 단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TE 전국 단일망이 구축되는 내년 7월까지는 끊김없는 사용을 위해 LTE망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LTE를,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존 3G망인 리비전A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빠른 전송속도를 활용해 △HD급 VOD,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솔루션 등의 대용량 서비스 △UCC, 원본전송(사진/파일), 웹하드 등 빠른 업로드 서비스 △네트워크 게임, 고화질 영상 진료(진단/치료), 다자간 영상전화, 원격교육 등 실시간 서비스에서 탈통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G LTE는 지금까지 어떤 네트워크도 제공하지 못했던 가장 빠른 'The Ultimate Speed(얼티메이트 스피드)'와 진정으로 고객 생활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줄 'The Life Opener(라이프 오프너)'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모든 국민이 더욱 개인중심적인 스마트 비서를 갖고, 더욱 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4G LTE가 3G 모뎀 및 라우터 시장은 물론 기존 2G 및 3G 휴대폰 시장을 4G LTE로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신규 가입자의 20~30%가 LTE 서비스를 선택하고, 전국 단일망이 확보되는 내년 중반 이후에는 대부분의 신규 가입자가 LTE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방위 한선교 국회의원과 이용경 국회의원, 방통위 홍성규 부위원장을 비롯 장비제조업체 등 관련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4G LTE 상용서비스 행사 및 핵심서비스를 시연했다.

☞4세대(G) LTE(롱텀에볼루션)
3세대 비동기식 이동통신 기술표준화 기구인 3GPP(3세대 파트너십 프로젝트)에서 2008년 12월 기술표준을 확정한 서비스다. 기존 3G WCDMA보다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75Mbps(다운로드)로 5배 빠르며 상향은 36Mbps로 현 이동통신 기술 중에서 가장 진화된 서비스이다. 1.4GB 영화 1편 다운로드시 2분, 400MB MP3 100곡 다운로드시 40초면 가능한 수준이다. 기존 3G 서비스의 경우 각각 15분, 5분이 걸린다. 현재 전세계 14개국 20개 사업자가 도입을 했고 내년까지 81개 사업자가 도입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