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해 2090선으로 다시 물러났다. 그리스발(發) 호재가 미치는 영향력이 시장 예상보다 크지 않은 모습이다.

30일 오전 9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36포인트(0.11%) 내린 2092.06을 기록 중이다.

그리스 의회는 재정긴축안과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은 '중기 재정 계획'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면하게 되자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2100선을 넘어서며 화답했다.

다만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로 돌아선 것을 비롯 주요 수급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이자 지수는 다시 뒤로 밀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 3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56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사흘째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지수 하단을 공고히 하려는 국가지자체 물량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익 거래는 312억원, 비차익 거래는 191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50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지수 상승에 증권 업종이 1.22%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크다. 기계 통신 업종 등도 상승하고 있지만 화학, 전기전자, 유통 업종 등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